CASE No.008

은쟁반에 비친 다섯 시각

사건 파일 · 2026-07-15

자정 전, 도심 호텔 라메르 호텔의 연회 주방은 마지막 갈라 디너를 치우고 있었다. 22시 21분, 연회 품질감독 윤태경이 식자재 금고 앞에서 공용 은쟁반에 머리를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날 주방의 카메라들은 교체 작업 뒤 시간이 서로 어긋나 있었다. 윤태경은 사고를 막으려고 22시 정각 기준 벨이 각 화면에 몇 시로 찍혔는지 점검표에 남겨 두었다. 외부 출입이 봉쇄된 동안 안에 있던 사람은 네 조리 책임자뿐. 증기 때문에 네 조리대 카메라에는 각기 다른 길이의 공백이 생겼다. 퍼스는 모든 화면을 같은 기준 시각으로 되돌린 뒤, 금고까지 오갈 시간이 실제로 있었는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윤태경 · 47세 · 피해자 · 연회 품질감독

카메라 시간이 어긋나면 정각 기준 벨의 섬광을 이용해 각 화면의 오차를 초 단위로 기록했다.

식자재 금고 앞에서 중앙 패스의 공용 은쟁반에 머리를 맞았다. 금고 카메라 R09의 영상은 증기에 가려졌지만, 음향과 조리용 생체밴드의 마지막 신호는 남았다.

단서 5

22시 기준 벨 점검표

같은 정각 섬광이 카메라마다 서로 다른 시각으로 기록됐다.

주방 중앙의 기준 벨은 마스터 시각 22:00:00에 한 번 울리고 섬광을 냈다. 같은 섬광이 각 화면에 기록된 시각은 다음과 같다. 금고 R09 22:03:20 냉채 C17 22:01:40 그릴 G24 21:58:30 소스 S38 22:04:10 제과 P52 21:59:20 점검 뒤 각 카메라의 오차는 사건이 끝날 때까지 변하지 않았다.

금고 카메라의 마지막 충격음

R09 화면 시각 22:20:50에 공격 순간이 기록됐다.

증기에 가린 금고 카메라 R09에는 화면 시각 22:20:50에 윤태경의 짧은 외침과 한 번의 금속 타격음이 기록됐다. 같은 프레임에서 윤태경의 조리용 생체밴드가 마지막 정상 신호를 보낸 뒤 끊겼다. 법의학 감식은 이 타격이 치명상이 생긴 바로 그 순간이며, 녹음 뒤에 편집이나 끊김이 없음을 확인했다.

네 조리대의 끊어진 영상

각 카메라의 마지막 전 구간과 첫 복구 구간을 모두 보정해야 한다.

증기가 렌즈를 덮어 각 조리대 영상에는 공백이 하나씩 생겼다. 공백 직전과 직후의 45초 구간에는 해당 책임자의 얼굴과 두 손이 끊김 없이 보이며, 영상 편집 흔적은 없다. 아래 시각은 모두 해당 카메라 화면의 표시 시각이다. C17 김라온 · 전 22:18:05–22:18:50 · 후 22:19:50–22:20:35 G24 문도윤 · 전 22:14:35–22:15:20 · 후 22:16:29–22:17:14 S38 서미란 · 전 22:20:05–22:20:50 · 후 22:22:30–22:23:15 P52 한재희 · 전 22:15:20–22:16:05 · 후 22:17:35–22:18:20 표시 시각을 그대로 비교하지 말고, 기준 벨 점검표로 각각 마스터 시각에 맞춰야 한다.

중앙 패스의 공용 은쟁반

흉기는 한 개뿐인 공용 비품이며, 표면 흔적은 주인을 가리지 못했다.

윤태경의 상처와 맞는 찌그러진 은쟁반은 중앙 패스에서 누구나 쓰는 공용 비품이다. 사건 전 갈라 디너 때 네 책임자 모두 같은 검은 니트릴 장갑으로 이 쟁반을 옮긴 모습이 남아 있다. 표면은 공용 세척제로 닦여 지문이 없고, 네 조리대에서 쓰인 붉은 소스와 설탕가루가 함께 묻어 원래 사용자를 가릴 수 없다. 쟁반 자체만으로는 어느 책임자도 지목할 수 없다.

봉쇄 기록과 최단 이동시간

영상 공백의 앞뒤 여유가 각 조리대의 편도 시간보다 길어야 한다.

22:10부터 22:21까지 주방 외부 문과 화물승강기는 봉쇄되어 윤태경과 네 책임자 외에는 출입하지 않았다. 야간 안전훈련에서 각 조리대와 금고 사이의 가장 빠른 편도 이동시간은 C17 24초, G24 30초, S38 55초, P52 38초로 확인됐다. 지름길이나 다른 출입구는 없다. 공격자가 되려면 자기 카메라의 공백이 시작된 뒤 금고까지 갈 시간과, 공격 순간 뒤 공백이 끝나기 전에 조리대로 돌아올 시간이 모두 필요하다. 한쪽이라도 편도 시간보다 짧으면 그 사람은 공격 순간 금고에 있을 수 없다.

용의자 4

김라온 · 34세 · 용의자 · 냉채 책임자

냉채 책임자. 냉채 조리대와 C17 카메라를 담당했다.

문도윤 · 41세 · 용의자 · 그릴 책임자

그릴 책임자. 그릴 조리대와 G24 카메라를 담당했다.

서미란 · 38세 · 용의자 · 소스 책임자

소스 책임자. 소스 조리대와 S38 카메라를 담당했다.

한재희 · 36세 · 용의자 · 제과 책임자

제과 책임자. 제과 조리대와 P52 카메라를 담당했다.

정황

봉쇄 시간 동안 내부에는 피해자와 네 책임자뿐이었다. 네 사람은 각자 카메라 코드·조리대·피해자와의 계약 분쟁을 같은 밀도로 갖고, 공용 은쟁반에도 모두 접근했다. 먼저 R09의 표시 시각을 기준 벨 점검표로 보정해 실제 공격 시각을 구한다. 다음으로 각 조리대 영상 공백의 시작·끝도 마스터 시각으로 보정하고, 공격 전후의 여유가 해당 조리대의 편도 이동시간을 각각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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