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No.017
사건 파일 · 2026-07-24
한여름 밤의 초대전 개막을 스무 분 앞둔 시각, 폐철도 창고를 개조한 잔열 유리공방의 냉각 갤러리에서 공방주 강무진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공동 시연에 쓴 청동 집게 손잡이가 충격 흔적과 맞았고, 여섯 작품군 중 하나의 원본 출처 명패가 모조품으로 바뀌어 있었다. 강무진의 작업대에는 끝 표식과 투명·그을린 창 다섯 개를 가진 유리띠 여섯 장이 흩어져 있었다. 그는 위조를 발견하면 여섯 띠를 한 줄로 잇고 창 무늬를 글자로 바꾸어 문제 작품군의 영문 별칭을 남기는 비상 표식을 사용했다. 출입 통제 뒤 갤러리에 남은 수석 작업자는 네 명뿐이었다. 퍼스는 난이도 상의 암호 decode로 띠의 방향과 순서를 복원한 뒤, 작품군 공동서명과 손목가리개 섬유를 겹쳐 보라고 말했다.
강무진 · 52세 · 피해자 · 잔열 유리공방 공방주
흩어진 여섯 유리띠
끝 표식 두 개와 투명·그을린 창 다섯 개가 띠마다 남아 있다.
사진은 발견 당시 각 띠의 왼쪽 끝 → 창 다섯 개 → 오른쪽 끝 순서다. ○는 투명한 창, ●는 그을린 창이다. 흑연띠 · ☾ | ○●○○● | ▲ 적갈띠 · ☾ | ○●○○○ | ✚ 호박띠 · ◇ | ●●○●○ | ✚ 청람띠 · ◇ | ●○●○● | ⬢ 회청띠 · ★ | ○○●○○ | ⬢ 유백띠 · ★ | ●○○○● | ◎ 표식과 창은 파손되지 않았고, 띠를 뒤집어 뒷면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평면에서 180도 돌려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돌리면 끝 표식의 좌우와 창 다섯 개의 읽는 순서가 함께 뒤집힌다.
강무진의 잇댐·해독 규칙
▲에서 시작해 ◎로 끝나는 한 줄을 만든 뒤, 창 다섯 개씩 글자로 바꾼다.
① 여섯 띠를 모두 정확히 한 번 사용한다. 첫 끝은 ▲, 마지막 끝은 ◎다. ② 맞닿는 두 띠의 끝 표식은 서로 같아야 한다. 각 띠는 필요하면 평면에서 180도 돌릴 수 있다. ③ 완성한 줄을 ▲에서 ◎ 방향으로 읽는다. 띠마다 창 다섯 개를 한 묶음으로 하며, 투명 ○=0, 그을림 ●=1이다. ④ 각 묶음의 왼쪽부터 자릿값은 16·8·4·2·1이다. 1인 자리의 값만 더해 0~25를 만들고, 0=A, 1=B, 2=C … 25=Z로 바꾼다. ⑤ 여섯 글자를 이어 붙인 것이 바뀐 원본 명패의 작품군 영문 별칭이다. 끝 표식은 띠마다 하나씩 이어지는 사슬을 이루며, 같은 표식끼리 건너뛰거나 띠를 겹쳐 쓸 수 없다.
여섯 작품군 공동서명대장
작품군마다 두 명, 작업자마다 세 작품군에 대칭적으로 서명했다.
SILVER · 공동서명 한서린, 도윤재 COBALT · 공동서명 한서린, 민채온 EMBERS · 공동서명 한서린, 배수혁 INDIGO · 공동서명 도윤재, 민채온 VIOLET · 공동서명 도윤재, 배수혁 COPPER · 공동서명 민채온, 배수혁 여섯 가능한 2인 조합이 정확히 한 번씩 쓰였다. 네 사람은 각자 정확히 세 작품군에 서명했고, 해당 작품군의 원본 출처 명패 보관함을 열 수 있는 사람도 그 두 명뿐이다. 사건 시간에는 보관함 하나만 정상 공동서명 키로 열렸으며 강제 개방·복제 키·실패 인증 기록은 없다.
손목가리개 섬유의 두 끝
공동서명자 둘과 Q-7 섬유 사용자 둘을 교차해야 한다.
강무진의 오른손과 바뀐 명패의 고정쇠에서 나온 청회색 섬유 두 조각은 현미경에서 찢어진 단면이 맞물리는 한 가닥이었다. 규격은 Q-7 규산섬유 손목가리개이며 등록 사용자는 도윤재와 배수혁이다. 한서린과 민채온은 같은 크기와 형태의 H-2 황갈색 아라미드 손목가리개를 썼다. 두 규격은 각각 두 명씩 등록됐고, 네 사람 모두 시연 내내 자기 등록 가리개를 착용한 것이 연속 영상에 남았다. 교환·분실·예비품 반출 기록은 없다. 공격 때 강무진이 상대의 손목가리개를 움켜쥐어 한쪽 끝이 손에 남았고, 같은 사람이 곧바로 원본 명패를 바꾸며 나머지 끝을 고정쇠에 남겼다. 바닥의 미세 유리분진 발자국도 공격 지점에서 명패 보관함까지 한 사람의 연속 왕복만 보여 준다.
개막 전 봉쇄와 공용 집게
흉기·동선·기회·동기는 네 사람을 가르지 못한다.
21:30 관람객 퇴장 뒤 경찰 도착까지 냉각 갤러리의 두 출입문은 행사 통제 모드로 잠겼고, 내부에는 강무진과 네 수석 작업자뿐이었다. 네 사람은 모두 명패 보관함 구역과 여섯 작품군에 접근할 수 있었고, 각자 세 작품군의 공동서명 키를 가졌다. 충격 흔적과 맞는 청동 집게 손잡이는 직전 공동 시연에서 네 사람이 같은 순서로 사용해 지문·검댕·유리분말이 겹쳤다. 작업복과 신발도 같은 방염 규격이라 일반 섬유와 발자국 크기로는 구별되지 않는다. 강무진은 개막 인사에서 네 사람 각자의 부정—무단 보수, 복제품 판매, 재료 규격 은폐, 에디션 수량 조작—중 하나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누구에게나 공격과 명패 교체의 기회와 동기가 있었으므로, 흉기나 동선만으로는 지목할 수 없다.
한서린 · 38세 · 용의자 · 유리채색 책임자
도윤재 · 41세 · 용의자 · 열성형 책임자
민채온 · 35세 · 용의자 · 냉가공 책임자
배수혁 · 46세 · 용의자 · 서냉로 책임자
행사 통제 뒤 내부에는 강무진과 네 수석 작업자뿐이었다. 네 사람은 같은 공용 집게를 사용했고, 동일한 작업복·신발 규격과 갤러리 접근권, 명패를 바꿀 동기를 가졌다. 작품군은 사람마다 세 곳·작품군마다 두 명의 공동서명으로 대칭이고, 손목가리개도 두 규격을 두 명씩 사용한다. 여섯 띠를 ▲에서 ◎까지 유일하게 이어 별칭을 해독한 뒤, 그 작품군의 공동서명자 둘과 Q-7 섬유 사용자 둘의 교집합을 지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