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No.018

청연 분류국의 서른여섯 칸

사건 파일 · 2026-07-25

자정 배송 마감을 열두 분 앞둔 시각, 도심 지하 특송 허브 청연분류국의 봉인감사실에서 수석 감사관 윤기탁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공동 점검에 쓰던 황동 압인기 손잡이가 충격 흔적과 맞았고, 다음 날 비리 청문회에 제출할 냉장 증거 파우치 한 개가 빈 모조품과 바뀌어 있었다. 파우치를 다시 봉인한 압인기는 6×6 점 지문 전체를 저장하지 못했다. 대신 위에서 아래로 본 여섯 행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본 여섯 열마다, 이어진 눌림 칸의 길이만 남겼다. 등록된 다섯 봉인도 모두 눌린 칸 수가 같아 단순 개수로는 가를 수 없다. 분류국이 봉쇄된 뒤 내부에 남은 야간 책임자는 다섯 명뿐이었다. 퍼스는 난이도 상의 그림논리 복원으로 서른여섯 칸을 먼저 채운 뒤, 봉인 공동권한과 소매 섬유를 교차하라고 말했다.

피해자

윤기탁 · 49세 · 피해자 · 청연분류국 수석 감사관

다섯 봉인코드를 두 명씩 공동관리하게 하고, 압인기의 6×6 점 지문을 매일 대조했다.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의식이 없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증거 파우치 교체를 발견한 직후 공격받았으며, 현장 단말에는 행·열 주행수만 남았다.

단서 9

남은 6×6 압인 주행수

행 여섯 줄과 열 여섯 줄의 연속 눌림 길이로 빈 칸을 복원한다.

각 숫자는 그 줄에서 서로 붙어 있는 눌림 칸 ■의 길이다. 한 줄에 숫자가 둘 이상이면 그 묶음 사이에는 빈 칸 □가 하나 이상 있어야 하며, 숫자 묶음의 순서는 왼쪽→오른쪽 또는 위→아래다. 표시되지 않은 칸은 모두 빈 칸이다. 행 1→6 · [1,2] / [2] / [3,1] / [4] / [2] / [1,1] 열 1→6 · [3,1] / [4] / [2] / [1,1] / [1,1,1] / [2] 눌린 칸은 모두 17개다. 장부의 다섯 표본도 각각 17칸이므로, 총개수만 세어 코드를 고를 수 없다. 회전·반전하지 않고 단말이 기록한 방향 그대로 복원한다.

봉인지문 표본 ①

A13 표본 하나를 대형 6×6 격자로 대조한다.

A13은 위쪽 방향표시가 고정된 6×6 표본이며 검은 칸이 정확히 17개다. 복원한 행·열 배치를 회전하거나 뒤집지 말고 36칸 전부를 비교한다.

봉인지문 표본 ②

C26 표본 하나를 같은 크기의 대형 6×6 격자로 대조한다.

C26도 같은 방향·같은 17칸 밀도의 실제 등록 봉인이다. 실루엣이나 검은 칸 수로 찍지 말고, 복원한 압인지문과 36칸 전부가 같은지 확인한다.

봉인지문 표본 ③

M47 표본 하나를 같은 크기의 대형 6×6 격자로 대조한다.

M47도 위쪽 방향표시가 고정되고 검은 칸이 정확히 17개다. 복원한 압인지문과 36칸 전부가 같은지 확인한다.

봉인지문 표본 ④

R58 표본 하나를 같은 크기의 대형 6×6 격자로 대조한다.

R58도 같은 방향·같은 17칸 밀도의 실제 등록 봉인이다. 복원한 압인지문과 36칸 전부가 같은지 확인한다.

봉인지문 표본 ⑤

V92 표본까지 같은 크기의 대형 6×6 격자로 확인한다.

V92 역시 위쪽 방향표시가 고정되고 검은 칸이 정확히 17개다. 다섯 표본은 한두 쌍의 칸만 다르므로, 다섯 장에 나뉜 표본을 모두 확인해 유일하게 36칸이 일치하는 코드를 찾는다.

봉인코드 공동권한표

봉인마다 두 명, 사람마다 두 코드가 같은 밀도로 등록돼 있다.

A13 · 최나래, 강이준 C26 · 강이준, 배태성 M47 · 배태성, 문서아 R58 · 문서아, 윤하람 V92 · 윤하람, 최나래 다섯 봉인은 각각 두 명만 사용할 수 있고, 다섯 사람은 각각 두 봉인에만 권한이 있다. 사건 시간에는 봉인 하나가 정상 생체인증으로 다시 닫혔으며 강제 개방·복제·재발급·실패 인증 기록은 없다. 따라서 지문을 복원해도 공동권한자 두 명이 남는다.

K-2 소매섬유의 두 끝

봉인 공동권한자 둘과 K-2 직조 사용자 둘을 교차해야 한다.

윤기탁의 오른손과 바뀐 파우치 걸쇠에서 나온 남청색 섬유 두 조각은 현미경에서 찢어진 단면이 맞물리는 한 가닥이었다. 직조 규격은 K-2이며 등록 사용자는 강이준과 문서아다. 다른 규격도 모두 두 사람씩 등록됐다. K-1은 최나래·배태성, K-3은 배태성·윤하람, K-4는 문서아·최나래, K-5는 윤하람·강이준이다. 다섯 사람은 각자 정확히 두 직조 규격의 소매 보호대를 교대 지급받는다. 연속 탈의실 영상에는 사건 내내 각자 그날 배정된 보호대를 착용했고 교환·분실·예비품 반출이 없었다. 공격 때 피해자가 상대 소매를 움켜쥐었고, 같은 사람이 곧바로 파우치를 교체하며 나머지 끝을 걸쇠에 남겼다.

자정 봉쇄와 공용 압인기

흉기·동선·기회·동기는 다섯 사람을 가르지 못한다.

23:39 화물차 출발 뒤 경찰 도착까지 지하 허브의 세 출입 게이트는 봉쇄됐고, 내부에는 윤기탁과 다섯 야간 책임자뿐이었다. 스캐너 재부팅으로 23:43~23:52 영상이 비었지만, 앞뒤 게이트 기록상 다섯 사람 모두 같은 순환 점검로를 한 바퀴 돌며 감사실 앞을 통과했다. 같은 규격 덧신 때문에 발자국도 구별되지 않는다. 충격 흔적과 맞는 황동 압인기 손잡이는 직전 합동 교정에서 다섯 사람이 같은 횟수로 잡아 지문·기름·금속분이 겹쳤다. 다섯 명 모두 두 봉인의 정상 권한과 감사실 접근권, 아홉 분의 기회를 가졌다. 윤기탁의 다음 날 청문자료에는 다섯 사람 각자의 중대한 조작—분류실적 부풀리기, 봉인 재발급 누락, 파손률 은폐, 냉장온도 로그 수정, 야간근무 기록 대리입력—이 한 건씩 들어 있었다. 누구에게나 증거 파우치를 없앨 동기가 있었으므로 흉기·동선·기회·동기만으로는 지목할 수 없다.

용의자 5

최나래 · 36세 · 용의자 · 분류동선 책임자

분류동선 책임자. 봉인 A13·V92 권한, 소매 직조 K-1·K-4 등록.

강이준 · 42세 · 용의자 · 봉인정비 책임자

봉인정비 책임자. 봉인 A13·C26 권한, 소매 직조 K-2·K-5 등록.

배태성 · 45세 · 용의자 · 화물품질 책임자

화물품질 책임자. 봉인 C26·M47 권한, 소매 직조 K-1·K-3 등록.

문서아 · 34세 · 용의자 · 냉장특송 책임자

냉장특송 책임자. 봉인 M47·R58 권한, 소매 직조 K-2·K-4 등록.

윤하람 · 39세 · 용의자 · 야간운영 책임자

야간운영 책임자. 봉인 R58·V92 권한, 소매 직조 K-3·K-5 등록.

정황

봉쇄 뒤 내부에는 윤기탁과 다섯 야간 책임자뿐이었다. 다섯 사람은 같은 공용 압인기 손잡이를 합동 교정했고, 같은 순환 점검로·덧신·감사실 접근권·아홉 분의 기회와 동급의 감사 중단 동기를 가졌다. 봉인권한은 사람마다 두 코드·코드마다 두 명, 소매 직조도 사람마다 두 규격·규격마다 두 명으로 대칭이다. 6×6 행·열 주행수를 유일하게 복원해 봉인코드를 찾은 뒤, 그 공동권한자 둘과 K-2 사용자 둘의 교집합을 지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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